언제나 그랬던 것 같지만.. 2017년은 각종 프로젝트와 다양한 활동으로 유난히 바쁜 시점이었는데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시작해 더욱 눈코뜰 새 없었던 것 같다. 첫 학기에는 광고디자인과 편집디자인 과목을 수강했는데, 편집디자인의 경우 15명 남짓한 학생들이 한학기 동안 매주 자기소개 포스터를 다양하게 만들며 다른 학우들과, 교수님과 의견을 나누는 수업이었다.
    대부분 내 나이쯤 되면 (어느정도의 사회생활을 하면) 자기소개를 말로 하거나 글로 써내려가는 것에 있어서는 어려움을 거의 못 느낀다. 디자이너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도 어도비 툴을 이용해서 작성하고 있는게 웃픈 이야기지만 ㅎㅎ 근데 이것을 형식없는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뜬금없이 증명사진을 넣고 레이아웃과 그리드를 맞춰 보기좋은 문서같은 실험적인 포스터를 가져갈수도 없고. 평소 클라이언트의 일에 시도하지 못하는 레이아웃 등의 적용을 자유롭게 진행하는 것은 재미있었으나 매주 뭔가 다른 방향으로 나를 풀어내는게 어려운 일이었다. 자신의 회사 브랜딩, 본인의 명함을 디자인 할때 이런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무슨 말을 넣어야 할까 고민하는 것보다 좋아보이는 것을 (이것도 하고싶고 저것도 하고싶고) 다 때려넣고 뭘 빼야할지 고민하는 과정. 언제쯤 이 과정이 수월할까. 내가 진행하는 디자인에 대해 내가 먼저 자신있어야 할텐데.
   여홍구 교수님 편집디자인 수업 진행의 일환으로 2017년 3월에 작업한 자기소개 포스터 2장. 297 * 42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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