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이름의 회사 매출이 1조원이라는 것에 놀라며 시작했던 동성홀딩스와의 첫 프로젝트는 자회사들을 합병인수하여 그룹화하는 출범식의 광고였다.
     많은 광고인들이 크리에이티브한 이미지와 간단명료한 언어로 명쾌한 광고를 만들고 싶겠지만, 다수(대부분)의 국내 광고주 입장에서는 역량의 우수성, 회사의 규모 등을 설명적으로 표현하고 싶어한다. 심지어 2~3년 전까지만 해도 매우 설명적이었던 삼성 갤럭시와, 감성적인 애플 아이폰의 광고가 많이 비교당했듯. 홍보담당자와 디자이너는 좀 젊은 마음으로 그런 문화를 깨보려 하지만, 윗분들의 생각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보통 설명은 텍스트로 구구절절 들어가되, 누가 봐도 명확한 이미지를 만들어 넣는 접점을 찾곤 하는데, 이 광고들의 경우도 그 방법을 적용했다. 당시 캠핑을 한참 다녔던 차라 단단하게 묶인 로프를 보다가 떠오른 이미지를 활용했고, 지구를 그나마 좀 친환경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찾다보니 재생지로 둘둘 말아 만든 지구의 표현이었다.
     짧은 시간동안 고민한 것 치고는 내외부 반응이 좋았던 기억이 있고, 여전히 성장진행형인 동성의 꾸준한 발전을 응원한다.

client. 동성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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